여행일: 2022년 6월 (맑음)
일본 니가타현 도카마치에 위치한 에치고 마츠노야마 온천은 일본 3대 약탕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탕입니다.
(나머지 두 곳은 아리마 온천과 쿠사츠 온천입니다)
메타붕산이라는 피부와 살균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 기준치의 50배 이상 함유되어 있고, 원천 온도는 무려 97.5도!
짭짤하고 뜨거운 온천물은 한 번 들어가면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해요
1938년 건축, 진짜 레트로 문화재 료칸 '료운카쿠'
이번에 머문 곳은 **료운카쿠(凌雲閣)**라는 온천 료칸이에요.
1938년에 지어진 3층 목조 건물로, 일본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숙소랍니다.
관내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쇼와 시대의 일본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다다미, 유카타, 유리 찻잔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나무 바닥이 삐걱거릴 때조차도 정겹게 느껴졌고요
본관에는 객실이, 별관에는 식당과 대욕장이 있으며, 온천 마니아라면 무조건 좋아할 분위기예요!
100% 천연 유량식 온천, 2가지 온천수를 즐기다
료운카쿠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온천을 만날 수 있어요.
거울탕(鏡の湯) : 대욕장에서 즐기는 고온의 온천수
매(鷹)의 탕 : 객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탕
프라이빗탕은 빈 시간이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고, 온도가 높기 때문에 찬물로 온도를 조절해 사용해요.
창문을 열면 신선한 바람과 푸른 자연이 펼쳐지며, 노천탕처럼 느껴질 정도로 개방감이 있어요
온천 성분표를 보면… 정말 강력한 약탕! 메타붕산, 나트륨 농도까지 체크
석양과 함께 멈춘 시간
주변은 논밭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치 시골의 단독 료칸 같은 고즈넉함.
온천 마을 중심지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로, 산책하기도 좋아요.
저녁 무렵, 복도를 붉게 물들이는 햇살과 함께 멍하니 있는 그 시간이 참 좋았어요.
아침식사와 새 모양 만쥬, 소소한 감동
정갈한 일본식 조식.
특히 귀여운 새 모양 만쥬는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감동
지역 명물! '주이치야(十一屋)'의 신코모치
여행 마지막엔 마츠노야마 온천가의 로컬 가게 주이치야에서
지역 특산인 **신코모치(しんこ餅)**를 구매했어요.
니가타산 코시히카리로 만든 이 찹쌀떡은 잎사귀 포장이 너무 예쁘고,
방 안에서 사케와 함께 먹으면… 행복 그 자체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즐기고 싶은 분께
료운카쿠는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