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겟토 온천 모토유 겟토에 숙박했어요
일본 비밀 온천을 지키는 모임의 회원 숙소,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 위치한 모토유 겟토에 다녀왔어요!

이 숙소는 접근이 불편해서 더더욱 비밀 온천 느낌이 가득한데요, 겨울에는 눈 때문에 폐쇄되는 계절 한정 온천이에요.
홈페이지에도 “운전에 자신 없는 분은 송영 버스를 이용하세요”라는 안내가 있을 정도로, 깊은 산속의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야 해요.

렌터카를 빌렸지만 운전에 자신이 없어서, 숙소에서 운영하는 송영 버스를 이용했어요.
기타카미역에서 출발해서 약 45분 걸렸고, 진짜로 구불구불하고 좁은 산길이었어요… 미리 예약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숙소는 오래된 산장 같은 분위기였고, 료칸 구역과 탕치(온천 요양)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어요.
방 수는 탕치 쪽이 더 많은 듯했고, 이번에는 본관 료칸 구역에서 숙박했어요!

스마트폰은 소프트뱅크는 압도적 권외, AU는 간신히 연결됐고, 와이파이도 없어요.
TV도 없어서 진짜 디지털 디톡스에 딱이에요.
온천에 들어갔다가, 산책도 하고, 낮잠 자고, 밥 먹고... 그리고 또 온천에 들어가고 싶은 그런 느낌? (웃음)
모토유 겟토에는 7개의 온천이 있어요
노천탕은 총 5개, 모두 탕 그 자체가 원천이라 바닥에서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족하식’이에요.
그중 4개는 혼욕탕이라 여성 입장에서는 살짝 부담될 수도…

이곳 온천은 중성수라 위생상 유카타나 타월 착용이 금지돼 있어요.
하지만 전부 여성 전용 시간대가 있어서, 결국 모든 탕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여성 전용 시간에는 숙박한 여성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꽤 북적북적해요 (웃음)
그래도 자연스럽게 말도 트이고,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특히 ‘오유(大湯)’는 너무 뜨거워서 들어가기 힘들 정도인데, 다들 “뜨거워요!” “진짜 뜨겁네요~”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생겼어요.
탕치 달인처럼 보이는 할머니가 용감하게 뜨거운 탕에 들어가자 다들 박수를 치기도 했고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정말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실내탕도 2곳 있는데, 당연히 모두 원천수예요.
그중 1곳은 너무 뜨거워서 발만 담가도 데일 것 같았어요…
탕치 달인 할머니조차 “이건 무리야~”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웃음)

다른 한 곳은 적당한 온도로 계속 들어가 있고 싶을 만큼 편했어요.
노천탕은 야간 이용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 전에 실내탕에서 따뜻하게 몸을 데우고 잠들었답니다.
실내탕은 24시간 이용 가능해요.
저녁 & 아침 식사는 간단한 스타일
이번엔 료칸 구역에서 2식 포함된 플랜으로 예약했는데요,
식사 시간에 대연회장으로 가면 방 번호가 적힌 테이블이 있고, 거기 앉아서 자유롭게 먹는 방식이었어요.
료칸처럼 일일이 서빙되는 건 아니고, 그냥 셀프 분위기예요 (웃음)

그래도 따끈한 밥이랑 된장국은 직접 가져다주시고, 맥주 같은 음료도 주문 가능해요.
뭔가 너무 격식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