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블로그

혼자지만 용기 내서 GO! 이와테 비밀 온천의 혼욕 노천탕 체험기 ♨️

🏨藤七온천 사이운소 숙박기|2023년 8월

드디어 처음으로 숙박하고 왔어요!

관내는 겨울철 눈의 무게 때문인지, 건물이 약간 기울어진 느낌...?

여기저기 테이프로 수리된 흔적도 있고, 전반적으로 낡은 분위기라 정말 산장 느낌 물씬이었어요.

객실 창문도 휘어져서 잘 안 열리는 게 많았지만, 그조차도 분위기로 치면 꽤 매력적이고 좋았어요. 예상 외로 꽤 쾌적하게 지냈답니다 😋


숙박하면 당일치기 손님이 없는 조용한 노천탕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숙박객 중엔 ‘와니족(온천에서 여성에게 접근하는 불쾌한 남성)’도 없었어요!

운영하시는 분들은 다 멋진 중년 아저씨들이었는데, 모두 상쾌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거리감도 딱 좋았어요.

근데 이 아저씨들, 겨울에 숙소 문 닫을 땐 뭐 하실까요? 다른 일 하시려나… 리조트 아르바이트 같은 느낌일까요? 괜히 그런 쓸데없는 상상하게 되네요 😂 텔레비전도 없어서 심심하거든요 ㅋㅋ


숙박객 전용 노천탕도 가봤는데, 물이 좀 적더라고요… 잘 안 쓰이니까 그런가? 벌레들이 많아서 단체 입욕 중 🐞😅

일출 시간에 이 탕에서 보면 해돋이도 볼 수 있다는데… 날씨가 흐려서 일출 실패! 그래서 혼욕 노천탕으로 이동~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다들 일찍 일어났네~ ☀️♨️


저녁과 아침 식사는 뷔페 스타일! 집밥 같은 소박한 요리들이 많았어요. 호화롭진 않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맛있는 요리들...

큰 식당에서 다른 손님들과 함께 와글와글 먹는 밥도 참 즐거웠답니다.

근데 시작 시간에 늦으면 몇몇 요리는 금방 동나니까, 시작과 동시에 돌진하는 게 포인트 💨

그리고 藤七온천 반숙 계란이 너무 맛있어요. 살짝 유황 냄새 나는 부드러운 노른자… 술안주로 최고 🍶


아침도 뷔페예요! 다들 아침 진짜 일찍 먹더라고요!


藤七온천은 도호쿠 최고 고도에 위치한 비밀 온천 숙소예요. 하치만타이 온천 지역 중 하나로, 11월부터 4월까지는 휴업하는 계절 한정 숙소랍니다.

전에 당일치기로 이용했을 때 해돋이를 보고 싶어서 이번엔 숙박으로 도전!

還是 역시 이 온천은 혼욕 노천탕이 진짜 최고에요!!


실내탕도 꽤 매력 있었어요. 오래된 나무 욕조가 빈티지하고 운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도 역시 여기 오면 노천탕은 필수지요~

노천탕 바닥에서 보글보글 샘솟는 원천… 발밑에서 솟아나는 자가용출천 같아요!

원천이 나오는 곳에 그냥 욕조 만든 것 같은 느낌. 여기저기 다른 욕조들이 점점이 놓여 있어요.


물 온도나 진흙 느낌이 장소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요. 어떤 곳은 엄청 뜨거우니까 조심해야 해요!

노천탕은 탕용복(온천용 수영복) 착용 가능해서 여성도 부담 없이 입욕 가능해요. 물도 뿌옇게 흐려서 들어가면 전혀 문제없어요 🙆‍♀️

커플, 여성 그룹, 남성 그룹, 외국인까지 다양했어요. 다들 통했구나♨️

당일치기 손님 중엔 와니족 같은 사람도 있었어요! 혼자 온 여성에게 말 걸거나 과하게 몸을 드러내는 사람… 처음 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

멀리 있는 욕조로 도망가면 문제 없으니 걱정 마세요 😎


노천탕 바닥은 돌, 모래, 진흙이 섞여서 약간 카오스. 근처의 진흙 퍼서 진흙팩도 할 수 있었어요 😊

미지근한 욕조는 반신욕 하기에 최고. 하지만 낮에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요 🥵

저녁 무렵엔 짙은 안개가 껴서 분위기 좋은 이세계처럼… 비현실적인 느낌이라 너무 좋았어요.

해돋이는 끝내 실패했지만, 그래도 정말 잊지 못할 온천 체험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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