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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쓰보미고케 공원: 군마의 벨벳 이끼 융단과 세계 최고 산성 이끼의 신비

차쓰보미고케 공원 – 이세계 같은 벨벳 이끼 융단


미야타 타마키 씨의 책 『일본 47도도부현 솔직 관광안내』에 “군마에 간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돼 있던 차쓰보미고케 공원에 다녀왔어요. 솔직히, 이름이 헷갈려요. ‘차쓰… 뭐더라?’ 하고 세 번은 검색한 것 같아요(笑)


쿠사츠 온천에서 가까우니, 온천 거리의 인파에 지쳤을 때 잠시 벗어나기에도 좋아요. 다만 큰 도로에서 산길로 들어가야 하고, 길이 꼬불꼬불~ 좁은 곳도 있어서 운전은 조금 힘들었어요. ‘이끼 보러 가는 건데 왜 산길이냐…’ 하고 살짝 우울했지만! 가보길 잘했다는 결론입니다.


차쓰보미고케 공원, 생각보다 넓어요! 관리사무소에서 입장료 600엔을 내고 들어가는데, 이끼 군락지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30분 산책로를 걸어야 해요.


전 귀찮으니까 셔틀버스를 탔어요. ‘아나지고쿠(穴地獄)’ 정류장에서 내려서 300m 정도 더 걸으면 이끼 명소 도착!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 편했어요.


더위 탓에 대부분의 이끼가 갈색으로 변해 있었지만, 물웅덩이 안에서 솟아오르는 강산성 온천수, 하늘이 비치는 모습이 예술! ‘이끼’보다는 그 초현실적인 풍경 자체에 압도당했달까.


아나지고쿠에서 솟아나는 강산성 온천수 덕분에 자라는 차쓰보미고케 군락은, 조건이 좋으면 벨벳 같은 초록 융단을 펼치는 절경을 보여줍니다.


↑ 이런 느낌의 초록 융단✨ (by Pixta)


‘차쓰보미고케’는 pH 2.0~4.6 정도의 강산성 화산수역에서만 살아가는 이끼로, 전 세계 약 18,000종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내산성을 자랑하는 특이한 종이라고 해요.
너희들… 엄청난 이끼였구나…!

예를 들면, 바에서 평범해 보이는 옆사람이 알고 보니 “자산 100억이요~” “사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예요~” 같은 깜놀 반전 인물 같은 느낌!?(설명 이상하지만 이해해줘요(笑))


이 공원은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차쓰보미고케 군락을 자랑하며, 주변 자연 유산과 함께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습지랍니다.


산책로를 걷다가 엄청 예쁜 새의 깃털을 주웠는데, X 팔로워분이 “카케스(어치)의 깃털이에요!”라고 알려주셨어요. 실제로 나는 모습은 못 봤지만, 멋진 선물 받은 기분이었어요🎁

차쓰보미고케 공원의 매력


차쓰보미고케 공원은 군마현 나카노조마치에 위치한 강산성 온천지대에 자생하는 이끼 ‘차쓰보미고케’의 대규모 군락지예요. 해발 약 1,200m의 고원에 펼쳐진 이곳은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차쓰보미고케 서식지로, 2021년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되었어요.

‘차쓰보미고케’는 세계 18,000종의 이끼 중에서도 내산성이 뛰어난 특별한 종으로, pH 2.0~4.6의 강산성 수역에서만 자생해요.
이처럼 혹독한 환경에서 퍼지는 초록 이끼는 ‘지상의 벨벳’이라고 불릴 만큼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메인 스팟인 ‘아나지고쿠’까지는 관리동에서 도보 약 30분이 걸리며,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후 약 15분을 걸어갈 수도 있어요. 산책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자연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답니다.

예년 기준으로는 봄~초여름이 초록 융단을 보기 가장 좋은 시기. 여름철 고온이나 날씨에 따라 갈색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온천수와 이끼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감동적이에요.

또한 이 지역은 생태계도 풍부해서 희귀한 새와 곤충이 많고, 운이 좋으면 어치 깃털 같은 자연의 선물을 만날 수도 있어요.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강인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차쓰보미고케 공원】 위치:군마현 아가츠마군 나카노조마치 이리야마 13-3 오시는 길:쿠사츠 온천에서 자동차로 약 30~40분 개원 기간:4월 하순 ~ 11월 초순 (겨울철 폐쇄) 입장료:어른 600엔 (관리동에서 결제) 이동 수단:셔틀버스(유료) 또는 도보 약 30분 참고사항:강산성 지형이므로 발밑 주의 / 날씨에 따라 이끼 상태 변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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