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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 일상 속에서 만나는 현대 예술

나오시마 섬의 조용한 혼무라 마을에 자리한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는, 버려진 전통 가옥들을 현대 예술로 되살려낸 독특한 몰입형 예술 체험이에요.
섬의 역사적인 건축물과 지역 문화, 그리고 최첨단 예술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이 공간은, 세토내해를 여행할 예정이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랍니다.

🏡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란?

1998년, 베네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가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카도야(角屋)'라는 전통 가옥 한 채의 리노베이션으로 시작됐어요.
그 이후 여섯 개의 장소가 더 추가되어, 현재는 혼무라 마을 내에 총 일곱 곳이 있어요.
각 장소는 서로 다른 아티스트들이 건물 자체와 주변 환경을 활용해 만든 독립적인 예술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미술관이 아니라, 실제 지역 주민이 살아가는 골목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요.
현대 예술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보기 드문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줘요.

🎨 주요 작품 소개

카도야 – 미야지마 타츠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장소인 카도야에는 "시간의 바다 '98"이라는 설치 작품이 있어요.
물 속에 떠 있는 125개의 디지털 숫자가 각자의 생명을 상징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고요하고 명상적인 공간이에요.

미나미데라 – 제임스 터렐 × 안도 타다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어두운 건물 안에는 제임스 터렐의 작품 "달의 뒷면"이 전시되어 있어요.
완전한 어둠 속에서 빛이 등장하는 이 체험은 감각을 새롭게 자극해요.
입장은 인원 제한이 있으며 예약이 필수예요.

고오 신사 – 스기모토 히로시

전통 신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지하로 연결된 유리 계단이 인상적이에요.
고대와 현대가 영적인 방식으로 어우러진, 상징성과 미니멀리즘이 돋보이는 공간이에요.

이시바시 – 센쥬 히로시

소금 상인의 집이었던 이 공간은 현재 대형 폭포 회화 작품과 정원이 어우러져 있어요.
섬의 고요한 분위기와 함께 흐르는 듯한 작품은 감성을 자극해요.

고카이쇼 – 스다 요시히로

지역 주민들이 바둑을 두던 장소였던 이 공간은, 나무로 만든 섬세한 동백꽃 한 송이가 어둠 속에 숨겨져 있어요.
자연과 무상함을 조용히 표현한 미니멀한 공간이에요.

하이샤 – 오타케 신로

예전 치과였던 건물을 예술적 혼돈의 세계로 탈바꿈시킨 이 장소는, 네온, 철거 자재, 자유의 여신상(!)까지 등장해요.
마치 아티스트의 머릿속을 직접 걷는 느낌이에요.

킨자 – 나이토 레이

단 한 명씩만 15분간 입장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명상과 성찰을 위한 깊은 체험을 제공해요.
예약은 필수이며 미리 해야 해요!

🧭 방문 꿀팁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혼무라 라운지 & 아카이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이 건물은 SANAA의 니시자와 류에가 설계했어요.

운영 시간: 대부분의 장소는 10:00–16:30 (월요일 휴관)
티켓: 멀티 패스 (5개 장소) 온라인 ¥1,200 / 현장 ¥1,400
주의: 미나미데라와 킨자는 별도 예약과 티켓이 필요해요.
교통: 도보 또는 자전거로 돌아보기 좋아요.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의 분위기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어요.

✨ 특별한 이유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는 단순한 예술 공간이 아니라, 예술을 ‘사는’ 방식이에요.
각 가옥은 과거와 현재, 예술가와 커뮤니티 간의 대화를 담고 있어요.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들어가서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전통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이 프로젝트는 잊지 못할 일본 시골의 예술 체험이 될 거예요.

📌 마무리 한마디

건축, 일본 문화, 아방가르드 예술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는 특별한 장소가 될 거예요.
나오시마가 '예술의 섬'으로 불리는 이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중심이기도 하죠.

여행 계획 중이라면, 미나미데라와 킨자 예약을 잊지 말고 미리 준비하세요.
즐거운 아트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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