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라시키 골목 속, 쿠니요시를 위한 유쾌한 우키요에 미술관
쿠라시키 미관지구의 흰 벽 거리들을 걷다 보면, 조용히 반짝이는 전통 일본 가옥이 눈에 띄어요.
작은 나무 간판에는 “UKIYO-E KURASHIKI / Kuniyoshi Museum”이라고 적혀 있죠.
별 기대 없이 들어갔다가… 정말 충격적으로 감탄하고 나왔어요!
쿠니요시 작품 100점 이상! 혼돈의 예술이 펼쳐지는 공간

이곳은 전형적인 유리 진열장 속 조용한 미술관이 아니에요.
리노베이션된 료칸(전통 여관)의 각 방에는 우타가와 쿠니요시의 작품 100점 이상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어요.
사무라이, 유령, 고양이, 해골까지 다양하게 등장해요!
특히 “다키야샤 공주와 해골 유령” 작품에서는 거대한 해골이 무너진 성벽을 뚫고 나오는 장면이 압권이었어요.
지브리 × 펑크 락 같은 강렬함이 느껴졌죠.
쿠니요시는 분명, 당신의 제일 별난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친구가 됐을 스타일이에요.
다다미 방에서 즐기는 정통 일본식 예술 체험
이 미술관은 신발을 벗고 다다미 방 위를 걸어 다니며 감상하는 스타일이에요.
각 방은 에도시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컬러풀하고 개성 넘치는 판화들로 가득 차 있어요.
쇼지 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아래에서 방석에 앉아 예술을 바라보는 순간—
조용하고 몰입감 넘치는, 비주류의 일본을 만나는 경험이에요.
진지하지 않은 예술이 더 재미있다!

쿠니요시의 예술은 혼란스럽고, 엉뚱하고, 유쾌해요.
- 찻자리를 즐기는 고양이들
- 과장된 대검을 든 사무라이
- 웃기면서도 드라마틱한 유령
복잡하고 세련된 해석이 필요 없어요.
그저 호기심과 웃음을 안고 감상하면 충분해요.
보너스: 찻집 & 굿즈샵도 있어요

전시를 본 후에는 미술관 내 카페 “차야 쿠니요시”에서 말차와 화과자를 즐기며 정원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어요.
기념품 가게에서는 쿠니요시 굿즈도 판매해요!
- 엽서
- 테누구이 손수건
- 그래픽 티셔츠
참고로 전, 해골 테누구이 사버렸습니다…
관람 정보

- 이름: 우키요에 쿠라시키 / 쿠니요시 미술관
- 주소: 오카야마현 쿠라시키시 혼마치 1-24
- 운영시간: 10:00–18:00 (입장 마감 17:30)
- 휴무일: 화요일
- 입장료: 성인 ¥1,300 / 학생 ¥1,000 / 어린이 ¥500 / 미취학 아동 무료
- 접근: JR 쿠라시키역에서 도보 15분
- 비고: 주차장 없음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총평: 일본 예술의 엉뚱한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쿠라시키의 아름다운 거리도 좋지만, 저를 사로잡은 건 쿠니요시의 장난스럽고 강렬한 세계였어요.
절이나 신사 말고, 조금은 반항적이고 엣지 있는 일본 예술을 만나고 싶다면 이곳은 최고의 선택이에요.
아름답고, 엉뚱하고, 잊지 못할 경험이 기다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