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를 타고 노천탕으로! 도쿠시마의 비밀 온천, 이야 온천
갑작스럽지만, 여러분은 일본의 ‘3대 비경(秘境)’을 알고 계시나요?
“헉 비경!?” 하고 놀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일본에는 공식적으로 ‘3대 비경’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어요.
바로 기후현 시라카와고, 도쿠시마현 이야, 미야자키현 시이바무라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중 하나인 도쿠시마현의 이야 계곡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도쿠시마 산속 깊숙한 비경, 이야로
여행 당일, 날씨는 아쉽게도 흐림.
구름이 낮게 깔려 산에 걸쳐 있었어요.
산은 깊고, 도로의 고저차도 꽤나 심해요.
산 위쪽에는 마을도 있어서, 정말 사람이 없는 ‘비경’이라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당연하죠 ㅎㅎ)
처음에는 도로가 넓고 드라이브도 쾌적했지만,
이 간판 근처부터는 도로 상태가 점점 수상해집니다…
마주오는 차와 교차하기 힘든 ‘흉도’의 기운이…
이야 온천으로 향하는 중에 지나간 32번 국도.
길이 좁고, 낙석이나 쓰러진 나무가 있어서
조심히 천천히 운전하지 않으면 조금 무서울 수 있어요.
신중하게 이동합니다.
이야의 오줌 싸는 소년 동상과 만나다
“이야 온천이 곧이다!” 하는 타이밍에 만난 이 소년…
그 유명한 이야의 오줌 소년 동상이에요.
왜 이렇게 절벽 위에서 오줌을… 위험하잖아 너!
이 동상은 1968년, 도쿠시마 출신 조각가 가와사키 료코가 제작한 것으로
예전 이 도로를 공사하던 인부들과 여행객들이 용기를 시험하기 위해
이 절벽에서 실제로 소변을 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이야 온천 도착!
좁은 도로를 지나 드디어 도착한 이야 온천!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놓였어요.
숙소 주차장 한켠에도 오줌 소년 동상이 ㅋㅋ
이 숙소는 케이블카를 타고 노천탕에 내려가는 아주 독특한 온천 료칸으로 유명해요!
그리고...
방에서 보이는 뷰가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감동했어요.
이런 숙소는 처음이에요.
창문 전체가 초록초록 초록초록!
밤에는 완전 깜깜하겠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요
노천탕 딸린 객실이라 더욱 기대됐어요.
이 뷰에서 아침 온천이라니… 최고의 힐링!
케이블카를 타고 노천탕으로!
이야 온천은 계곡 아래에 노천탕이 있어서,
전용 케이블카를 타고 170m 아래로 약 5분간 천천히 내려가야 해요.
경사각은 무려 42도! 마치 어트랙션 타는 기분이라 너무 재미있었어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날 수밖에 없어요.
케이블카 밖은 온통 초록. 너무나 아름다워요.
5분쯤 지나면 드디어 노천탕 도착!
강가에 위치한 노천탕.
탁 트인 개방감에 힐링 그 자체.
약간 탄산 느낌도 있는 물이었어요. 따뜻하고 포근~
밖에서 본 케이블카는 이런 모습. 경사도 꽤 있어요.
다시 케이블카 타고 숙소로 복귀!
조작은 이렇게 승객이 버튼으로 직접 해요! 귀엽고 신기~
다음 날 아침 식사.
식당 창밖에도 여전히 그 멋진 뷰가 펼쳐져 있었어요.
정말 이 숙소는 모든 게 완벽했어요.
음식도 맛있고, 힐링 제대로!
오보케 협곡을 산책하다가 다음 목적지는 가즈라바시!
이야의 덩굴다리 (가즈라바시)
덩굴로 만들어진 이 다리는 원시적인 분위기 그 자체.
안에는 철선이 들어 있어서 무너지진 않지만,
엄청 흔들리고 바닥도 숭숭 뚫려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건너지 않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진심 무릎이 풀릴 뻔했어요
호텔 이야 온천
케이블카로 가는 비밀 온천 료칸
이야 온천은 홋카이도의 니세코 약사 온천, 아오모리의 야치 온천과 함께
일본 3대 비밀 온천 중 하나로 꼽히는 온천이에요.
도쿠시마현 미요시시 이케다쵸 마츠오 마츠모토 367-28
이카와이케다 IC에서 약 25km (국도 32호선 경유)
JR 오보케역 하차 후 시코쿠 교통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