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시타 키요시・방랑 미술관 – ‘벌거벗은 천재’의 섬세한 찢기 그림에 감동받다♡

스와타이샤 혼구 근처에 있는 야마시타 키요시 방랑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방랑의 천재 화가'로 알려진 야마시타 키요시가 여행 중 신세를 진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남긴 작품을 중심으로, 찢기 그림(치기리에), 펜화, 손그림 도자기 등 180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밖에서 보면 골동품 가게 같은 분위기인데, 실제로 1층은 엄청난 양의 골동품을 판매하는 가게랍니다! 옛 화폐, 우표, 민족 의상, 무서운 가면까지… 야마시타의 작품 못지않게 흥미로운 물건들이 가득했어요.

폐업한 료칸에서 사용되었던 듯한 고급스러운 접시도 아주 저렴하게 팔고 있었고, 저는 아사히・산토리・기린 맥주잔을 샀답니다🍻 집에서도 이자카야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야마시타 키요시 하면 예전에 일본 드라마 ‘벌거벗은 장군’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흰 러닝셔츠에 주먹밥, 민머리 이미지뿐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렇게 섬세하고 따뜻한 작품을 만들었다니… 작품 하나하나에 빠져들고 말았어요.
사람이나 동물, 유령 등이 바라보는 시선이 계속 따라오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해서, 트릭아트 같은 재미도 있어요. 내부는 촬영 금지라 아쉬웠지만, 직접 보면 훨씬 더 감동적일 거예요.
야마시타 키요시・방랑 미술관이란?

야마시타 키요시(1922–1971)는 ‘방랑하는 천재 화가’로 알려진 일본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입니다. 지적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일본 전역을 방랑하며 각지의 풍경과 사람들을 독자적인 찢기 그림(치기리에)과 펜화로 표현했습니다.
이 미술관에는 여행 중 만난 풍경과 감정을 담은 작품 180점 이상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화려한 불꽃놀이와 전원 풍경의 치기리에 작품은 압도적인 섬세함과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또한 1층에는 다양한 골동품을 판매하는 앤티크 숍도 있어, 예술뿐 아니라 보물찾기 같은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예술에 관심이 없어도 충분히 감동할 수 있는 장소, ‘벌거벗은 장군’을 아는 분도, 전혀 모르는 분도 모두 즐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