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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싯사와 광산|심령 소문과 숨은 기리시탄, 아키타 폐광산의 역사와 참사

오싯사와 광산에서 느낀 으스스한 기운

‘사적 오싯사와 광산(史跡 尾去沢鉱山)’은 아키타현 가즈노시에 위치한 폐광산을 활용한 테마파크입니다.
1982년 ‘마인랜드 오싯사와’라는 이름으로 개장했으며, 2008년 4월에 현재의 명칭으로 리뉴얼 오픈하였습니다.

오싯사와 광산 입구

오싯사와 광산은 심령 스팟?

오싯사와 광산은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심령 스팟(유령 출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간담을 서늘하게 하려는 방문객들도 있다고 해요.
물론 공식적으로는 그런 괴담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 갱도 안의 싸늘한 공기와 어둠, 깊숙한 곳의 적막함은 뭔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시설은 안전하게 정비되어 있으며 일반 관광객도 안심하고 견학할 수 있습니다.

오싯사와 광산과 숨은 기리시탄(크리스천)

에도 시대, 기독교 탄압을 피해 숨어든 ‘카쿠레 기리시탄(隠れキリシタン)’들이 이 광산에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1612년(게이쵸 17년), 막부는 기독교 금지령을 발표했고, 많은 신도들이 서쪽 지역에서 도망쳐 이 지역 광산에 숨어 살게 되었습니다.

암석에 새겨진 십자가
유심히 살펴보면 바위에 십자가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산법을 지키는 한에서 안전했지만, 점차 단속이 강화되어 1643년(간에이 20년)에는 백근 금산(白根金山)에서 많은 신도가 체포되어 처형당했다고 합니다.

오싯사와 광산 광물 폐기물 댐 붕괴 사고

댐 붕괴 사고
1936년(쇼와 11년) 11월 20일, 오싯사와 광산의 중자와 댐이 붕괴되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선광 후에 쌓인 광물 폐기물이 하류의 마을을 덮쳤고, 362명이 사망하고 258가구가 유실되었습니다.

12월에도 다시 광물 찌꺼기가 흘러들어 12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역 절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관음당과 지장보살당이 세워졌습니다.

위령비

아키타현 가즈노시 오싯사와 시시자와 13-5
JR 하나와선 가즈노하나와역에서 차로 약 10분

💡 숨은 역사와 참사를 품은 오싯사와 광산. 아키타에서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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